홍콩식 화채 망고사고 만들기

10여 년 전에 홍콩 여행을 갔을 때 처음 접해본 홍콩식 화채는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깊고 풍성한 코코넛향에 달콤한 망고와 쫀득한 사고펄까지 정말 완벽한 디저트였답니다.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 만들어본 망고사고 레시피입니다. 만들기 어렵지 않으니 주말에 꼭 한번 만들어 보세요!


사고펄이란?


사고펄의 뜻 :


사고(sago, sagu)는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있는 사고야자(Metroxylon sagu)의 야자심(야자나무 줄기의 가장 안쪽에 있는 하얀 부분)에서 추출한 녹말로 만듭니다. 작고 둥근 형태의 구슬모양으로 만든 것을 사고펄(sago pearl) 이라고 합니다. 야자대신 타피오카 전분을 이용해서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홍콩식화채에 주로 사용하는 사고펄은 타피오카를 이용한 것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고펄의 식감과 맛 :


식감은 타피오카펄과 비슷하게 쫀득하고 미끄럽습니다. 맛이나 향은 거의 나지 않고 식감을 느끼기위해 음료나 화채에 넣어서 먹습니다. 삶기전에는 불투명한 흰색에 딱딱한 상태이며 삶고 난 후에는 투명하고 쫀득한 형태로 바뀌게 됩니다. 음료에 넣어 숙성시키면 펄에 맛과 향이 배어듭니다. 다만 36~48시간 이상 냉장숙성하면 딱딱하게 변할 수 있으니 그 안에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투명하고 큰 그릇에 홍콩식화채인 망고사고가 담겨있다.


홍콩식화채 레시피


재료 :

2~3인분 / 1컵=200ml 계량컵

사고펄 100g

코코넛 밀크 1컵

우유: 1컵

냉동 망고 2컵 (추천 과일 조합 : 망고+바나나/블루베리+딸기/귤+파인애플/ 팥+고구마)

연유 1/3 컵

원하는 토핑 : 나타드코코 젤리 : 10mm 사이즈 100g / 과일 맛 젤리 적당량

*좋아하는 과일을 섞어서 다양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팥과 밤, 고구마를 섞어서 만들어도 팥빙수 느낌이 나서 잘 어울립니다.


사고펄을 끓는 물에 넣고 삶고 있다.


사고펄 삶기 :

1.끓는 물 2리터에 사고펄 100g을 넣고 끓여 줍니다. 이때 찬물부터 넣거나 물이 적으면 펄이 다 녹아 버리거나 뭉쳐버립니다. 최소 10배이상의 물이 끓는 상태에서 사고펄을 넣고 저어주면서 끓여줍니다.

2.중불로 유지하면서 아랫 쪽이 눌어붙지 않도록 주걱으로 한 번씩 저어 줍니다. 코팅된 팬이나 프라이팬에서 끓여주면 좋습니다.

3.10분정도 끓인 후에 펄 중앙의 하얀 심이 거의 사라지면 뚜껑을 닫고 불을 끕니다. 전체 양의 10~20%정도 하얀 심이 남아있는 정도가 좋습니다. 뜸들이는 과정에서 대부분 익습니다.

4.10분 동안 기다리면서 뜸을 들여준 다음 채반에 옮겨 찬물로 헹궈줍니다. 끈적한 느낌이 사라질 때까지 2~3번 헹궈주면 됩니다.

5.헹궈 낸 사고펄은 물기를 빼서 그릇에 담아줍니다.


재료 섞기 & 숙성하기


재료섞기:


커다란 그릇에 망고, 코코넛밀크, 우유, 사고펄, 나타드 코코를 넣어서 섞어줍니다. 연유는 처음부터 모두 넣지 말고 절반만 넣어보고 맛을 본 다음 추가하면 됩니다.

Tip1 : 만약 칼로리가 걱정이 된다면 무가당 연유를 넣고 알룰로스나 에리스리톨 같은 대체 감미료를 넣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Tip2 : 숙성과정에서 사고펄이 단맛을 흡수하기 때문에 원하는 당도보다 살짝 더 달게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Tip3 : 준비한 과일의 1/3 정도를 미리 덜어서 갈아준 다음 섞어주면 좀 더 풍부한 과일 맛이 납니다.


숙성하기:


재료들의 맛이 잘 어우러지도록 냉장실에서 4시간 이상 숙성한 다음 먹으면 됩니다. 섞자마자 바로 먹어도 괜찮지만 사고펄에 아무맛도 나지 않아서 숙성후에 먹는 것이 좀더 꾸덕하고 쫀쫀한 느낌이 듭니다.12시간~24시간이 지나면 펄이 조금씩 딱딱해지기 때문에 만들고 다음날까지는 모두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냉장고에서 4시간 숙성한 망고사고를 스푼으로 덜어내고 있다.



추천제품리스트


1.사고 펄

사고펄은 제조사 따라서 식감이나 단단한 정도가 다릅니다. 저도 처음에는 다 똑같을 줄 알고 아무거나 샀었는데 너무 물컹거리거나 확퍼지는 것들도 많더라구요 . 제가 사용해본 사고펄 중에서 쫀득하고 덜 퍼지는 제품으로 추천 드립니다.


2.베리밸리 냉동 망고

베리밸리 망고나 베리밸리 애플망고 둘 중 하나 추천드립니다. 그냥 녹여서 먹어도 살짝 새콤하면서 달콤한 맛이라서 떨어질 때마다 구매하고 있습니다. 저는 평상시에 요거트에 넣어 먹기도 하고 망고사고를 만들거나 주스로도 먹고 있습니다.


3.로이타이 코코넛 밀크

코코넛 밀크는 드링크용으로 나온 제품은 너무 묽어서 추천하지 않습니다. 요리용으로 나오는 진한 코코넛 밀크를 넣는 것이 싱거워지지 않아서 좋습니다. 저는 여러 개 사다두고 커리에도 넣고 음료에도 넣어서 먹고 있습니다. 다양한 용량이랑 갯수 구성으로 있으니 원하는 구성으로 구매해보시면 됩니다.

4.나타드코코넛 젤리

코코팜이나 모구모구에 들어있는 코코넛젤리랑 똑같은 젤리입니다. 홍콩식화채에 넣어도 되고 평상시에 먹는 주스나 차가운 차에 넣어서 먹으면 맛있답니다. 음료용으로는 5mm를 추천하고 망고사고용으로는 10mm가 더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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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SNS에서 많이 유행하고 있는 디저트인 망고사고 레시피와 사고펄 삶는 법을 자세하게 포스팅 해보았습니다. 한 번 만들어보면 생각보다 쉬워서 계속 만들어 먹게 되는 실패 없는 홍콩식 화채 레시피 입니다. 밖에서 사먹으면 작은 그릇에 비싸게 판매하니까 집에서 꼭 한번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