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성 두드러기(Cholinergic urticaria)는 덥고 습한 여름철에 흔하지만 난방을 시작하는 가을,겨울에도 증상이 자주 나타납니다. 저 또한 오랫동안 겪고 있는 질환이라 원인과 증상, 예방법 등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콜린성 두드러기 극복기 (혹은 완치후기)
저는 유아기부터 콜린성 두드러기와 한랭 두드러기 두 가지 증상을 모두 겪어왔습니다. 어릴 때는 꾀병 부리지 말라는 말도 많이 들었습니다. 조금 지나면 가라앉아버리니 억울하기도 했답니다. 다이어트라도 좀 하려고 운동을 시작했다가 피부발진에 피부 열감, 따가움, 간지러움까지…
너무 괴로워서 어떻게든 완치해보겠다고 여러 병원과 한의원을 다니면서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왔습니다. 하지만 치료 중엔 조금 완화되다가 멈추는 순간 원점으로 돌아오는 것이 반복되었습니다. 게다가 스테로이드와 항히스타민제 부작용으로 살이 찌고 성인 여드름이 엄청나게 올라와서 고생하기도 했습니다. 이것저것 모두 시도해보면서 내린 결론은 면역계 이상으로 생기는 질환이니 생활 습관을 고쳐보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아주 덥거나 아주 추울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완치에 가까울 정도로 증상의 빈도가 줄어든 상태입니다. 원인과 증상에 대해서 파악하고 두드러기가 올라오기 전에 조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가 시도해본 내용을 최대한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콜린성 두드러기란?
콜린성 두드러기는 신체의 온도가 올라가면 발생하는 피부질환으로 발진이나 가려움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노년층보다 젊은 연령에서 더 흔하게 발견됩니다.
원인
콜린성 두드러기의 원인은 콜린이라는 화합물에 신체가 특이 반응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콜린은 땀이나 열, 과도한 스트레스 같은 자극때문에 발생합니다. 이 때 신체 면역 시스템이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또한 체내 수분 부족할 경우나 땀이 잘 나지 않는 체질의 경우 땀 대신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이 분비되면서 피부에 두드러기와 가려움증이 생기게 됩니다.
비슷한 질환으로 한랭두드러기가 있는데 증상이 비슷하지만 원인은 정 반대 입니다. 한랭 두드러기는 추운 환경에서 나타나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콜린성 알르레기 증상 5가지
콜린성 두드러기의 대표적인 증상은 아래 목록과 같습니다. 대부분의 증상은 1~2시간 이내에 사라집니다. 하지만 덥고 습한 환경에 계속 노출이 되면 증상이 심해지고 장기간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피부에 발진과 팽진이 생김
- 발생부위의 피부에 열이 남
- 피부감각이 둔해지거나 예민해지는 등의 이상이 생김
- 일반적인 두드러기보다 사이즈가 작은 좁쌀사이즈의 두드러기가 특징
- 피부가 가렵고 따가운 통증
치료법
콜린성 알르레기는 면역계 질환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완치보다는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치료법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피부과에 방문하면 스테로이드 크림이나 항히스타민제를 처방 받을 수 있는데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켜 줍니다. 하지만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심해져서 일상생활이 어려울 경우, 혹은 중요한 일정 전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야 할 경우에만 일시적으로 병원 치료를 권합니다. 스테로이드나 항히스타민제를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부작용을 겪을 수 있습니다.
콜린성 두드러기 예방법
증상 예방을 위한 10가지 생활습관
약물치료로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기 때문에 가장 좋은 방법은 콜린이 생성될만한 상황을 피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활 습관 개선이 현재로선 가장 좋은 방법이라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극을 피하고 면역력을 올리는 것입니다. 저는 사무실, 방, 거실 등 오랫동안 머무는 곳에는 온습도계를 두고 자주 체크 합니다. 같은 콜린성 두드러기를 가지고 있어도 온습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본인에게 맞는 온도와 습도를 체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합니다.
- 땀이 나지 않도록 시원하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 평상시 주변 온습도 관리를 하면서 덥고 습한 환경이 되지 않도록 합니다.
- 가을이나 겨울에는 난방을 하는 실내에서는 얇고 가벼운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 체온이 급격하게 변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특히 겨울철에 강한 히터 바람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너무 더운 곳에서는 운동하지 않도록 합니다. 또한 과격한 운동은 삼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 너무 뜨거운 물로 하는 샤워와 반신욕은 피합니다.
- 심하게 긴장하거나 화를 내는 상황을 피합니다.
- 맵고 자극적인 뜨거운 음식 대신 적당한 온도의 건강한 식단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가장 중요)
- 체온이 오르지 않도록 수시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드러기 가라앉히는 방법 3가지
- 두드러기가 올라왔을 때 차가운 수건이나 찜질팩으로 찜질을 해주면 좋습니다.
- 가려움증이 생겼을 때 긁게 되면 피부가 상하고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으니 가볍게 두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 평상시 냉장고에 스킨이나 로션 등 화장품을 보관해 두었다가 증상이 나타나면 해당 부위에 발라주면 두드러기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