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세탁기에서 건조기로 빨래를 옮길 때마다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왜 없지? 라고 생각해본 적 있으실 겁니다. 이번에 삼성과 엘지에서 나란히 출시된 삼성 비스포크 AI 콤보 후기, 그리고 엘지 워시콤보 장단점을 비교 정리해보았습니다.
일체형 세탁건조기 추천 이유 3가지
첫 번째 이유 : 좁은 우리 집의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모든 사람들은 더 넓고 쾌적한 집에서 살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엄청나게 비싼 집값 때문에 쉽사리 이사하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한국 인구의 52%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평균적인 매매가는 1평 당 2000만원 대 입니다. 혹시 이렇게 생각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만약 세탁기와 건조기를 따로 사용하는 상황이라면 빨래를 위해서 총 4천 만원의 가치를 투자한 셈입니다. 만약 건조기를 사용하지 않는 분이라면 빨래 건조대에 2천 만원을 투자하고 있으실 겁니다. 일체형 세탁건조기 가격, 오히려 저렴하게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만약 워시타워를 사용하고 계셨다면 세탁실 창문 또한 쉽게 여닫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세탁기 상단에 공간이 생기면 수납 공간이 늘어나고 자유로운 환기도 가능해집니다.
두 번째 이유 : 의미 없는 노동의 종결을 위해서
식기 세척기는 한번 넣으면 불림, 세척, 건조, 문 열림까지 한번에 가능한데 세탁기는 왜 매번 건조기에 수동으로 옮겨줘야 할까요? 저는 항상 그 부분이 불만이었습니다. 워시타워를 사용한다고 해도 쪼그려 앉았다 일어서는 무의미한 노동을 반복해야만 합니다. 그러다보면 빨래하기가 귀찮고 싫어지기도 합니다. 저는 허리 디스크와 손목터널증후군을 가지고 있어서 세탁기에서 무거운 빨래를 꺼내 건조기로 집어 넣을 때마다 힘들고 불편하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의미 없는 노동을 하지 않아서 빨래가 즐거워졌습니다.
세 번째 이유 : 나의 소중한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
세탁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고 있으신가요? 혹시 더운 여름에 건조기로 제때 옮겨주지 않아서 빨래에 쉰 내가 난 적은 없었나요? 저는 이런 경우가 참 많았습니다. 정신없이 집안일을 하거나 재미있는 TV프로그램을 보다가 깜빡하기도 했습니다. 한 번 깜빡하면 빨래 냄새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세탁해야 하죠.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중간에 신경 쓰지 않아도 알아서 세탁하고 건조하고 자동으로 문까지 열어둡니다. 이렇게 아낀 시간은 사랑하는 가족에게, 혹은 나 만을 위해서 사용하세요.
엘지 워시콤보VS삼성 비스포크 AI 콤보 장단점 비교 5가지
2024년 삼성과 엘지에서 거의 동시에 출시된 일체형 세탁건조기 두 제품의 장단점 비교를 해보려고 합니다. 총 5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정리해보니 차이점이 확연했습니다. 과연 저는 어떤 제품을 선택했을까요?
1.사이즈와 디자인 비교
- 엘지 워시콤보 : 기존 세탁기인 트롬 오브제와 동일한 크기와 디자인으로 출시
- 삼성 비스포크 AI 콤보 : 기존 제품보다 높이가 더 높아지면서 전면부에 디스플레이와 먼지 필터를 탑재
엘지는 기존 제품과의 호환성을 중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삼성의 더 길어진 바디는 아래에 서술할 건조 기능과 공간 활용, 편의성에서 추가적인 장점을 주고 있습니다.
2.공간활용성 비교
일체형 제품을 구매하는 이유는 상단에 수납 공간을 만들어 공간 활용을 하려는 이유가 있습니다. 삼성 비스포크 콤보는 먼지 필터가 전면부에 배치되어 상단의 공간을 100%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엘지 워시콤보는 먼지 필터가 본체의 위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수납 공간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습니다.
3.세탁건조 기능 비교
건조 방식 차이
엘지는 100% 히트펌프방식, 삼성은 히트펌프+히터방식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건조방식의 차이는 아래 서술할 건조 시간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건조 시간 차이
세탁+건조 총 시간을 비교해 보았을 때 삼성은 1~2시간대, 엘지는 2~3시간대 정도로 1시간 가량 차이가 납니다. (빨래 용량 3~5kg 기준)
- 삼성 : 히트펌프와 히터방식을 동시에 사용하기 때문에 건조 시간이 더 짧아진 것으로 보여집니다. 또한 바디의 길이를 길게 늘리고 더 큰 용량의 열교환기를 사용했습니다.
- LG : 기존 제품과 동일한 사이즈로 출시되어 열교환기의 용량이 조금은 부족한 느낌입니다. 엘지 워시콤보 후기 내용 중에는 건조 중에 계속 시간이 연장된다는 불만 사항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 나왔던 예상 시간에서 계속, 여러 번에 걸쳐서 연장이 되는 것입니다. 이는 실제 건조 기능이 시스템 상의 예측을 따라오지 못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건조 시간에 관해서는 두 제품의 상세 페이지를 비교해보면 더 명확해 집니다. 삼성은 가장 빠른 쾌속 코스에서 99분 만에 세탁과 건조가 완료된다는 홍보 문구를 가장 먼저 배치해둔 반면, 엘지에서는 가동 시간에 관한 홍보 문구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건조 온도 비교
평균온도와 최고온도 면에서도 삼성 비스포크 콤보가 엘지 워시콤보를 앞선 것으로 보여집니다.
삼성은 평균 42도 최고 58~59도를 유지하는 반면, 엘지는 평균 60도 최고 70도 까지 건조 온도가 올라갑니다. 최고 온도가 10도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은 제가 삼성 비스포크 콤보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가 되었습니다.
건조 온도는 옷감의 수축율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높은 온도는 섬유 조직을 변형시키기 때문에 건조 온도가 높아질수록 옷감이 줄어드는 정도가 심해집니다. 그래서 많은 구매자들은 낮은 온도로 빠른 건조가 가능한 제품을 가장 선호하게 됩니다.
엘지의 기존 건조기는 기존 삼성 건조기에 비해서 낮은 수축율로 많은 사랑을 받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동일한 디자인의 껍데기에 일체형 기능을 우겨 넣은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출시된 것 같다고 할까요? 건조 온도와 시간 차이가 엘지 워시콤보 단점 중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부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4.디스플레이 비교
삼성에는 7인치 LCD 터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습니다. 큼직한 풀컬러 화면과 큰 메뉴버튼이 사용편의성을 올려줍니다. 사용 중에도 남은 시간이나 세탁 단계를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께 선물하려는 분들은 화면이 큰 삼성 비스포크 콤보를 추천합니다. 반면 엘지는 기존 워시타워와 동일한 다이얼+터치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기존 제품에서 너무 바뀐 것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5.사용 편의성 비교
사용 중 옵션 변경 여부
삼성은 세탁 중에도 일시 정지 없이 헹굼이나 탈수 등의 옵션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만약 건조기에 넣으면 안되는 빨래가 있다면 세탁이 끝나고 건조전에 자동으로 문이 열리면서 필요한 빨래만 꺼낼 수 있습니다. 엘지는 작동을 정지시킨후에 추가건조를 실행하는 방식으로 변경할 수 있었습니다.
자동문열림 기능
빨래가 끝나면 항상 도어를 약간 열어두어야 하는 것은 건조기를 한 번이라도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모두 알고 있습니다. 내부의 열기나 습기를 배출해주는 목적도 있고 계속 닫아두면 세탁조나 건조기 내부에서 악취가 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왜 자동으로 열리는 기능은 없는 거야?’ 라고 생각한 적이 많았습니다.이번에 삼성 비스포크 콤보 제품에는 자동 문 열림이 오토 오픈 도어 기능이 적용 되었습니다. 엘지에는 이 기능이 들어있지 않아서 워시콤보 단점 중에서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총 정리 및 추천 상품
디자인, 건조 기능, 사용 편의성 등의 여러 가지 항목을 비교해본 결과 저의 추천 상품은 삼성 비스포크 AI 콤보 입니다. 삼성은 새로운 디자인과 하드웨어의 탑재로 더 낮은 건조 온도로 더 빠른 건조 시간이라는 결과를 선보였습니다. 반면 엘지의 기존 건조기보다 떨어지는 성능은 조금은 실망스럽다고 생각합니다. 기능적인 측면 외에도 제가 삼성으로 마음을 굳힌 이유 중 하나가 더 있었습니다. LG 워시콤보 후기 중에서 건조 할 때마다 도어 패킹에 먼지가 잔뜩 끼어 있고 옷에도 먼지 제거가 되지 않았다는 내용이 자주 보였기 때문입니다. 건조기를 사용하는 이유 중에 먼지 제거 기능 또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교 결과는 삼성의 승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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